열받는다. daily life


회사는 작년에 그 난리 피운 이후로 아 안되겠다 싶어서 알아보다가 
딴 곳으로 이직했다. 

근데 뭐 다행인지 뭔지 거기 다니면서 임신하게 되었고 
계약직이었던 난 1년을 채우고 자연스레 31주 쯤에 퇴사하게 되었다.

31주까지 다닌 나에 대해서 굉장히 대견했다고 셀프 다독였었고 
연차도 안쓰고 그래서 꽤 ?쏠쏠하게 퇴사하면서 별 아쉬움따윈 없었다. 

하지만 쉬고나니 ... 

굉장한 무료함이 날 찾아왔고 그렇다해서 지금 배가 제법 나온 내가 어딜 가서 
일자리를 좀 주시죠 ?라고 하기에도 참 그렇고 
또 생각보다 희한하게 내가 임신한걸 안 순간부터 어찌 그렇게 딴회사에서
오퍼가 많이 들어오는지 ... 

그래도 애가 먼저고 태교나 해야겠다. 생각보다 쉬면 좋을듯 ~~~ 이런느낌이였는데 
결국 그게 오늘 터진거같다 . 

남의편이 정말 잘 없는 ?회식이였는데
물론 저번주까지 야근/ 야근 / 출장 이러긴했다만 뭐 없어도 난 혼자 잘노니까 룰루랄라 
하지만 좀 짜증나네 이런모드였다면 
갑자기 오늘 회식이 잡혀가지고 어쩌고 저쩌고 하는데 
하 ~~~~~~~~`
회식? 

보내줄수 있는게 아니고 지금까지 직장생활해오던 내가 
솔직히 회식이며 약속이며 더 많았기에 그거따위는 솔직히 
어유 ㅠㅠㅠ 너님도 회식이 있구나 그래그래 가라~~~ 
이랬는데 
현재 집에서 노는 나는 
어머... 지금까지 집에서 널 기다리던 나는? 
이렇게 되는거다 -_-; 


젠장

저렇게 우선 느낀 나는 뭔가 내 자존감?이 확 꺾이는 느낌이 들었고 
그거에 섭섭한걸 느끼는 나라니 뭔가 신기하며 슬프고 
집에서 설거지를 하루에 두번씩하고 있는 나를 보고 있고 
오늘 분리수거하는날인데, 저번주에도 안나가서 지금 박스가 하늘같이 쌓였는데 이건 집안일을 주도적으로 하는 나만 보이는 거고
신발장에 생수가 12개가 안에 들어가길 희망하며 기다리는데 그거 조차도 눈치못챈 남편이란 인간이 있고 

응? 뭐지? ㅋㅋㅋ 

그러다보니 갑자기 회식이라고 전화며 카톡도 안되는 남편을 원망하며 
펑펑 울게되었다 . 
나란 사람을 찾아다오 ~~~~~~~~ 이런모드였달까 
예전엔 아무렇지도 않던게 지금와선 이렇게 서럽던지 
그러고 있으니 태동도 없음 ... 

휴 현재 몸상태로 무거운것도 못들어서 그렇게 남편보고 생수좀 안에 넣어다줘라 , 같이 분리수거좀 하자 라고 말해건만
그려 나도 안다 . 회사일 하다보면 집안일은 저 뒷전이라는거. 
알면서도 매우 서럽다. 왜냐면 내가 혼자못하니까 ... 

씽...지금 쓰면서도 서럽네 -_-



여튼 전화도 안받는 남의편 넘나 열받아서 핸드폰을 중간중간 내가 꺼보기도 했으나 
그사이에도 그 어떤연락도 없음 ㅋㅋㅋ 
정말 대다나다 
그러다 12시 좀 넘어서 전화해보니 바로 받더니 어우 이제 택시 잡으신단다 
어유 그러냐고 말도 하기도 전에 택시잡아야되니 끊으란다 
ㅋㅋㅋㅋㅋ 

그래 끊어야지 머 
집에서 기다리는 사람은 그냥 그러라는 대로 합니까?ㅋㅋㅋ 

어유 넘 열받아서 생수 12개 세트는 신발장에 좀더 잘보이게 배치해주고 
박스는 안그래도 버릴 생각에 현관에 차곡히 잘 쌓아두었다 . 
그러다가 핸드폰 끄고 누웠는데 한 30분지나서 오더라? 
그러더니 별말없이 어휴 이러더니 생수통 옮기고 샤워 

샤워끝나더니 모기약을 막 뿌리심. 
설마 지금 모기약 뿌리는건가? 해서 (향이 모기향이네...) 지금 뭐뿌린거야?
이랬더니 지금 막 누운사람이 답이 없다 ㅋㅋㅋ

뭐야 너 지금 나한테 삐졌니 ?ㅋㅋㅋ
무슨이유로 ?ㅋㅋㅋㅋ 
난 위에 이유로 삐져있는데 넌 내가 삐진거때문에 삐졌으면 혼난다 싶은 나의 속사정이였는지 
지금까지 잠이 안온다 ㅋㅋㅋ


이렇게 만삭의 임산부는 잠이 안오고 ㅋㅋㅋ ... 
아가는 계속 태동하고 ㅋㅋㅋ 

하 ..........
다 내 호르몬때문일꺼라고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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